책소개
나의 고속정 편대장을 했던 젊은 시절이 격변의 역사의 한 장면에 들어 있었다.
지금도 긴장의 그곳은 인천에서 서쪽 먼 바다 백령도에서 남쪽과 순위도 남쪽 바다이고 연평도에서 매우 가까운 앞 바다였다.
그때가 1980년도 전후였다. 바로 그 시절을 어떻게 지냈는지는 정녕 추억이다.
당시에는 생각조차 몸서리치는 시간이었고 지금에는 자랑스런 고통과 몸부림의 꿈이지만 그런 1년 365일 가운데서도 347일을 바다와 섬을 드나들면서 북괴 경비정의 출현 땜에 늘 ‘5분 대기와 긴급출항’의 이름으로 밤낮을 보냈다.
아내는 만삭 오랜 끝에 기다리던 아들을 얻었다. 한나절의 만남도 길었던지 기쁜 맘으로 그날에도 긴급출항을 시작으로 밤바다를 지켰다. 나의 사랑은 숫제 바다라야 옳다. 그 흑백 바다에서의 기원(祈願)**을 낀 시간속 파편들을 들그서내어 옭아맸다.
별로 고치지 않았다. 몇몇 틀린 낱말 빼고는 설흔 살쯤 나이의 시먹게 갈겼던 습작이라 모두 억세고 다듬어지지 않는 말들이지만 바다에서 사랑을 다지며『청록집』을 읊던 날들 그 자체가 진솔한 역사요 삶의 진면목이기에 시망스러울지라도 더 꾸미지 않았다.
목차
Blue Peter(출항기)를 올리며
제 1부 젖지 않는 날개
내 사랑 당신에게
아 내 생각
나의 아내
오! 내 사랑, 별
오! 내 사랑, 달
오! 내 사랑, 해
오! 내 사랑, 정염의 불길
내 작은 나라를
바다에서 부는 바람
찬바람
그리운 사랑
그리움 1
그리움 2
말 말 말
향긋한 사람
님의 소식
설움 속의 기쁨을
알아야 할 부끄러움
뭍으로, 마음이 가는 본능
바다를 지키리
바다가 하는 말
내 죽으면
행복
외로움
사랑
약속
해님
봄이 오는 소리
봄을 다그치는 소리
봄을 피우는 소리
부고, 봄을 알리는 소리
봄 맞이
봄 배웅
이렇게도 답답한 날
우리 속의 것들, 배려의 사각지대
젖지 않는 날개
소녀의 기도
파도 속의 나의 하루
봄 볕 속의 벌판
길 잃은 하루
늘어진 팔자
기우(杞憂)
질식
제 2부 흑백, 잠 잃은 여름 밤 바다
끝 바다 끝
바다, 안겨준 아픔이
바람 타고 오는 당신
바람타고 오는 님, 빛 따라 오소서
비단 구름
아귀찬 여름 날
여름의 밤
흑백, 잠 잃은 여름 밤 바다
노을 속의 해바라기 1
노을 속의 해바라기 2
여름은 여자 마음
여름 꼭대기
안개, 그리움의 철학
사랑의 계명
꽃 꺾어 드리리
달 밤, 바다에 뜬
제비꽃에 단꿀이
느들 물길(延坪水路)
긴장의 5분
황천, 물 이파리 이는 바다
여름 속의 바람
8월이 문을 열고
고동게의 자존심
반가운데 밉기는 왜!
몽쎙미셸에서 나의 하루
하늘처럼 바다처럼
사랑의 꿈을 일곱날 동안
칠석 날 밤의 아가씨
칠석날
구도(求道)
유비무환(有備無患)
바다로 가라
한 점 구름, 꿈의 끝
갇힘의 진실, 이륙공옥(離陸椌獄)
길, 개미와 싸움 한 날
신춘순례, 황해 바다
영원한 최후
저녁 바다, 또 다른 하루의 시작
사랑에 서성이는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