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님의 침묵

님의 침묵

저자
한용운 저
출판사
인콘텐츠
출판일
2013-01-09
등록일
2017-09-13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교과서에 나와 누구나 알 만한 시인이면서, 오히려 교과서에 나왔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 시인들이 있다. 그중 한용운도 대표적인 예에 들 것이다.
한용운 하면 시집과 동명인 <님의 침묵>으로 유명하다.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아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와 같은 시 문장으로 너무도 유명한 이 시는 연애시처럼 보이면서도 나라를 걱정하고 진리를 탐구하는 지사의 모습을 잘 드러나 있다고 배웠다.
그만큼 그의 시는 구어체로 말랑말랑하지만 그 안에 담긴 중의적인 뜻은 매우 깊다. 단순한 연애시로 즐겨도 그 순정적 느낌이 잘 전달된다는 점에서 교과서에서 암기하던 때와는 다른 맛을 주기도 하지만, 그 서정성은 당시 유행하던 퇴폐적인 서정성과는 다르다. 이것은 그의 강직한 성격뿐만 아니라 스님으로서 시대를 걱정하는 지사였기 때문에 단순히 가볍게 즐길 만한 연애시를 쓰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시에서 퇴폐적인 서정성을 배격하고 불교적인 ‘님’을 자연(自然)으로 형상화했다. 또 고도의 은유법을 구사했다. 대중들에게는 연애시다운 면모로 다가가 즐겁게 읽힐 만했고,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운명적 고뇌가 보였을 것이다. 또한 불교 자체의 사회적 참여를 고민하던 그로서는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정신과 불교에 의한 중생제도(衆生濟度)에 관한 고민도 시에 녹여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어렵기만 했다면 똑똑한 사람의 관념적인 작품이었을 것이다. 물론 한용운의 시는 관념적인 면이 있지만 이것은 불교의 선사상과도 맞닿아 쉬운 언어로 본질에 가닿으려는 한용운 특유의 장점으로 승화된다.
이번 시집 《님의 침묵》에서는 교과서로 딱딱하게 암기하듯 배웠던 시인의 부드러운 면모를 더 발견하고, 그 위에 자연스럽게 덧입혀진 복층적 의미를 벗겨내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독자에게는 연애시의 대가로 보일 만하면서, 그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뇌를 알리고자 한 지사적 종교 예술가의 진지함까지도 발견하게 될 것이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