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 후 해방과 더불어 남북한으로 분단되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0분에 북한 공산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했다.
동족상잔의 처참한 혈투 속에서 형을 살육한 동생은 통렬한 비애와 회오로 괴로워하면서 미군 패잔병과 함께 방랑 중 그들은 미군 장교와 중국군 장교가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전쟁과 경쟁에 대해 논쟁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치열하게 싸우다가 산화한 피아군의 해골을 수습한 노승은 전사한 유령들이 나타나 자신의 죽음을 한탄하자 호되게 꾸짖었다.
적진에서 겨우 탈출한 미공군은 한국인 처녀와 애절한 사랑을 나누며 살았지만 북한군은 그를 살해한 후 그의 목까지 잘라갔다. 그녀는 혼혈이 된 일란성 쌍생아를 낳았다. 행방불명이 된 아기 하나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경관을 사살한 그녀 아버지가 처형장에서 천신만고로 탈출한 뒤 은자가 되어 그는 피난길에 내버린 줄 알고 업고 와 기른다.
그녀는 포탄의 무수한 파편으로 얼굴은 완전 괴물이 되어 더욱 절망에 허덕이다가 폭격에 집은 무너지고 자신도 깊고 깊은 치명상을 입어 통절한 비통 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그녀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참혹한 여인의 전형이 아닐 수 없었다.
한편 미군이 그녀 품안에서 발견한 아기는 그의 옆집 친구와 닮아 그 부모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저자소개
서양은 찬란한 문명의 발달로 세계의 모든 제도와 문물을 지배하여 이제는 발 끝에서 머리 끝까지 서구식으로 되어가고 있다. 나는 그 원천적인 원동력을 알고 싶은 소망에 불탔다. 서양의 위대한 고전을 읽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번역서는 겉만 알뿐 깊은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원서 독파가 필수적이었다.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하여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노어, 라틴어, 중국어 등을 고심노력으로 습득했다. 독서 시간을 많이 가질 의도로 중고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담임은 맡지 않았다. 전국 외국어 책방에서 방학 때는 해외여행으로 그곳 헌책방에서 책을 수집해서 쌓인 수많은 원서의 책더미 속에서 독서광으로 살다 보니 어언간 70세가 훨씬 넘어가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왜냐하면 부귀를 추구하기보다 건전한 것을 즐기면서 사는 존재가 순수한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간 영문으로 장편시 한 권과 장편 영문 소설도 한 권 저술했다. 이번에는 순수 한글로 써 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현실과 밀착된 내용의 책을 내게 되었다.
통역장교로 근무하다가 제대했다. 그 당시는 6·25 전쟁이 휴전 된 지가 15년도 채 되지도 못했다. 전쟁 때 사용한 각종 화기와 폭탄, 포탄, 그리고 군 장비를 장병들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고 치열한 전투를 직접 치르던 많은 선배 장교님들이 해주시었던 여러 가지 실전의 실화와 저자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어났던 6·25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보고 겪었던 생생한 경험이 『영영 잊지 못할 6·25 전쟁』의 집필에 절대적 자양분이 되었다. 같은 분단국가인 독일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한반도에서는 일어났는지 그 원인을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연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