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BC》 선정 ‘꼭 읽어야 할 고전’
《타임》 선정 현대 100대 영문 소설
《뉴스위크》 선정 100대 명저
《뉴욕타임스》 20세기 영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세계적인 명작 『위대한 개츠비』를 완역하여 세상에 낸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고 말하려면 ‘누가’ 번역한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 번역가에 따라 우리말 작품 완성도가 다르고 읽는 맛도 다르기 때문이다. 번역 과정에서 번역가 개입이 거의 없이 단순히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정확하게 옮기는 것만으로 번역의 ‘충실성’을 논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구 번역’이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다. 18세기 호메로스 번역으로 유명한 알렉산더 포프, 20세기 모더니즘을 이끈 에즈라 파운드 역시 원문 문구에 얽매이지 않고 번역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영미권의 번역 평가 시스템도 한국과 다르다. 맨부커상을 포함한 많은 번역상에서 심사위원들은 번역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한다. 이와 같은 번역은 원문과 독자라는 두 주인을 섬긴다.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면 ‘문제 있는’ 번역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위대한 개츠비』는 교수, 소설가 등 많은 손을 거치며 번역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원문을 문구 그대로 번역하는 경향이 강하다 보니 우리말 표현이 자연스럽지가 못하고 우리말 어법이나 쓰임에도 맞지 않거나 우리말 어감을 살리지 못하는 번역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번역 노트’ 74편을 후반부에 넣어 김욱동 교수와 김영하 작가 번역을 중심으로 흔한 번역 실수와 오역 사례, 우리말 어법과 쓰임에 맞지 않은 번역, 부자연스러운 번역 등을 살펴보며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저자소개
미국의 소설가이며 단편 작가이다.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시기, 그중에서도 1920년대 화려하고도 향락적인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무너져 가는 미국의 모습과 ‘로스트제너레이션’의 무절제와 환멸을 그린 작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과 함께 20세기 초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작품과 생애, 스타일 등 모든 면에서 재즈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된 인물이다. 1896년 9월 24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자퇴 후, 군에 입대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 1919년 장편소설 『낙원의 이쪽』을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1925년 4월, 피츠제럴드는 장편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완성했는데, 1920년대 대공황 이전 호황기를 누리던 미국의 물질 만능주의 속에서 전후의 공허와 환멸로부터 도피하고자 향락에 빠진 로스트제너레이션의 혼란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작품에서 청춘의 욕망과 절망이 절묘하게 묘사되고 있다. 세계적인 명작으로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고 있다.
헤밍웨이는 “이토록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다면, 앞으로 이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얼마든지 쓸 수 있다.”라며 작품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T. S. 엘리엇은 “헨리 제임스 이후 미국 소설이 내디딘 첫걸음”이라고,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츠제럴드는) 이 소설로 동시대를 창조했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데뷔작 『낙원의 이쪽』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죽은 후 재조명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장편소설로 『밤은 부드러워』, 『마지막 거물의 사랑(미완)』, 『말괄량이와 철학자들』, 『낙원의 이쪽』,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재즈 시대의 이야기들』, 『위대한 개츠비』, 『얼음 궁전』, 『밤은 부드러워』, 『기상나팔 소리』등을 비롯해 중단편 160여 편을 남기고 1940년 12월 21일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