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버리긴 아깝고 사랑하긴 버거운
미리보기

버리긴 아깝고 사랑하긴 버거운

저자
김근희 저
출판사
큰솔북스
출판일
2023-11-17
등록일
2023-12-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8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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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이 시대여서 더 빛나는

가을장마인지 며칠동안 비가 내립니다.
빗물이 대지에 스며들어 생명을 북돋우듯이 나는 ‘버리긴 아깝고 사랑하긴 버거운’이라는 빛나는 시집 한 권을 읽으며 마음 뭉클한 감동을 느낍니다. 무슨 대단한 미사여구나 시적 표현으로부터 받은 감동이라기 보다 그런 것들을 뛰어 넘어 있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시인의 삶을 대하는 진실이 빗물처럼 마음에 닿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정을 걸어갈 때 원하지 않았던 일들이 덜컥 내게 떨어져 내리는 경우를 흔히 경험합니다. 이럴 때 대체로 우리는 당황하고 화를 내고 머리를 흔들며 부인을 하며 주저 앉거나 충격속에서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담담히 당당하게 받아 들입니다. 그런 태도가 아니면 속절없이 무너질것 같아서 당당한 척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사실은 우리 모두의 삶이 그럴습니다. ‘안 그런 척 하면서 견딘다는 것’ 견딘다는 건 태생적인, 신이 인간을 배려해서 선물처럼 심어놓은 아주 괜찮은 DAN입니다. 이미 고통이 전제된 그다지 달가운 단어는 아닙니다만 죽지 않는다면 그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 신의 선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견딥니다. 시인도 견디기 위해 시를 썼습니다. 그냥 tM는것이 아니라 애써 작정하고 썼습니다. 그래서 참 잘 견뎌왔고 견뎌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시집 ‘버리긴 아깝고 사랑하긴 버거운’입니다. 형이상학적이거나 모호하여 우리의 머리 저 위에 있는 시가 아니라 손에 잡힐듯 아주 가깝게, 이웃처럼 바로 내 옆에 있는 시입니다. 위로가 필요할 때 바로 다가와 주는 절친한 시, 왜냐하면 견디며 가는 자들의 숙명인 실존적 불안이나 어느 순간 한기처럼 올라오는 슬픔, 어떤 날 더 아프게 느껴지는 상처, 작은것에서도 의미를 끌어내어 기쁨으로 만드는 시인의 시속에 바로 나의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우리는 참 희한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명의 발전이라는 근사한 이름 아래 인간은 점점 없어져서 거의 소멸 직전에 있는 시대, 쳇 GPT라는 도구까지 등장해서 내가 접하는 대상물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상당히 불손한 시대의 물결 속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우리 앞에서 이 시집은 더 빛을 바랍니다. 도반으로 같이 시공부를 하며 지켜보는 시인의 삶이 시가 뿜어내는 향기와 결코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시집의 큰 미덕이며 힘입니다. 조금만 진심을 가지고 이 시집을 읽어도 행간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솔직과 정직, 그리고 한 다뜻한 인간이 건네고 있는 위로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얼마나 귀한 가치인지 모릅니다. 이보다 더 치열하게 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치열하게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시인의 삶의 바다에서 이 시집이 바람을 잘 부리는 돛이 되어 거침없이 대양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시집이며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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