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저자
- 남유하 저
- 출판사
- 사계절 출판사
- 출판일
- 2025-02-05
- 등록일
- 2025-11-20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7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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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JTBC 다큐멘터리 [취리히 다이어리] 원작
누구보다 삶을 사랑했기에,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존엄’을 바란
말기암 환자 어머니와 딸의 마지막 동행
스위스 조력사망기관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한 여덟 번째 한국인. 정확하고도 짧은 이 사실만으로는 故조순복 님을 다 설명할 수 없다. 남유하 작가는 이렇게 기록했다. 누구보다 삶을 사랑했고, 힘들 때 더 크게 웃었고, 암세포와 더불어 살고자 했으며, 고통을 끝낼 시기를 직접 결정한 뒤 마지막까지 하늘을 바라본 용감한 사람.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는 긴 투병 끝에 마지막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기 위해, 아픈 몸으로 8770km를 날아 스위스로 향한 故조순복 님에 대한 기록이다. 동시에 그 선택을 딸로서 또 같은 인간으로서 지켜보고, 동행하고, 한국에 돌아와 그 존엄한 죽음 이후를 맞닥뜨린 소설가 남유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들, 어쩌면 함께할 수도 있었던 시간들은 삶의 소중함과 존엄한 죽음이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고통을 끝낼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삶을 지탱하는 희망이 되는, 고통 받는 사람들의 존재를 담담히 알린다. 그러므로 이 책은 죽음이 아닌, 존엄한 삶에 대한 이야기로 완성된다.
자신과 같은 환자들이 언젠가는 한국에서 죽음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임종 순간까지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어머니. 어머니를 기억하고 그 용기를 전하기 위해 작가는 이 모든 과정을 글로 썼다.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다른 사람을 위한, 이제까지와는 다른 내일’을 만드는 데에서 찾기 위해서다. 이 책은 어머니와 딸이 함께 쓴 특별한 사랑의 기록이자, 존엄한 삶을 지키려 애쓴 한 사람의 눈부신 분투기이고, 동시대인들에게 던지는 ‘존엄한 삶’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다.
이 책은 삶의 가치에 대한 물음으로 인도하는 철학서이고, 자기 결정에 따르는 매뉴얼이 담긴 실용서이자, ‘하얀 가운의 신’으로부터 권력을 가져오는 투쟁기이다. 타인의 삶을 살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문학이고, 무엇보다 의존과 돌봄에 관한 르포르타주다. 우리에겐 사회문화적 금기를 가로지르는 더 많은 통증의 언어, 죽음의 언어가 필요하다.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는 존엄한 삶의 권리에 관한 상상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다. - 은유(르포 작가, 『해방의 밤』 저자)
저자소개
소설가. 일어나지 않은 일,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빛깔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장르문학의 주목할 만한 작가로 떠올랐다. 2018년 안전가옥에서 작가살롱 ‘로맨스 쓰는 호러 작가’를 열었으며, 호러 소설 창작 그룹 ‘괴이학회’의 창립 멤버이다.
「미래의 여자」로 제5회 과학소재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 우수상을, 「푸른 머리카락」으로 제5회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와 창작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가 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2019년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 10월호에 번역, 소개되었다. 『우주의 집』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등 여러 앤솔러지 작업에도 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 여덟 장의 사진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우리의 암호: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우아한 죽음 / 죽음을 예약하다 / 엄마, 그린라이트 받았어 / 디데이, 잘려나간 시간들 / 그날, 우리의 운명이 정해진 날 / 남은 시간, 일주일 / 오지 않는 사람들 / 떠난 엄마와 떠날 엄마 / 출국 전 인터뷰 / 출국 전날 / 스위스에서 엄마를 떠나보내다 / 출국일, 8월 1일 /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엄마, 안녕 / 셋이 가서 둘이 오다 / 엄마 없는 엄마 집 / 애도 일기 / 애도 일기 / Good bye, my dear /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일 / 영혼의 속도 / 불편한 사람들 / 손톱을 모으며 / 우리가 가질 수도 있었던 시간들 / 말할 수 없는 죽음 / 장례식의 의미 / 환생 / 엄마의 CT 결과를 보다 / 엄마 바위, 왕할아버지 소나무, 청설모 / 추모 귀걸이 / 검은 옷을 입는 일 / 지상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 엄마의 49재 / 엄마 꿈들 / 사후 세계를 믿기로 하다 / 사망신고 / 슬픔을 걷다 / 달님, 달님 / 죽을 권리의 날 / 엄마와 평행우주 / 국회 앞 시위 / 존엄하게 죽을 권리 / 큰삼촌의 죽음 / 추모식 / 국회 토론회 /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사람들 / 존엄한 죽음이란 / 다시 스위스로 / 에필로그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