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나를 다시 연주하다. : 오십, 삶의 리듬을 되찾은 히말라야 여정
오십이 되어 처음 안나푸르나를 걸었다.
그 길에서 만난 것은 거대한 설산만이 아니었다.
폭설로 사라진 길,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던 고개,
말없이 곁을 지켜준 사람과 동물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나 자신의 목소리였다.
이 책은 여행안내서도, 산행 기록집도 아니다.
안나푸르나 서킷을 걸으며 마주한 두려움과 흔들림, 멈춤과 회복,
그리고 자신만의 리듬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담은 삶의 에세이이다.
우리는 종종 더 빨리 가야 한다고 믿는다.
남들보다 늦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잠시 멈추면 실패한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안나푸르나의 긴 길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가장 오래 걷는 사람은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호흡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
이 책은 독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건넨다.
당신은 지금,
당신만의 리듬으로 걷고 있습니까?
안나푸르나는 네팔의 설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기 위해 건너야 할
자기만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이 책이 당신의 삶에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자신의 호흡을 다시 들여다보는 작은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