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순수와 불순과 옮음과 그름과 정의와 불의와 참과 거짓과 자유와 억압과 평등과 불평등과 질서와 혼란 등 형이상학적이거나 추상적인 애매모호한 단어들은 일반적인 대화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간혹, 일반적인 대화에서 오해와 장애가 따르지만 대충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주장이나 주의로 떠오를 때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좋은 가치라고 할지라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하나의 권력이 되었다. 인권을 위하여 인권을 죽이고, 자유를 위하여 자유를 억압하고, 평등을 위하여 평등을 해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언제부터인가 정치적 올바름(PC주의)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인종·민족·언어·종교·성 등 각종 차별과 불평등을 버리자는 참 좋은 주장인데, 오히려 너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개인의 자유와 평등까지 침해하고 강제한다. 어느 집단이든 개인의 사고와 가치체계를 막을 순 없고, 더 나아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권리는 어느 누구도 빼앗지 못한다. 『순수의 시대』는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맘껏 꿈을 꾸고 노래하며, 한번쯤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목차
제1부 시각의 흐름순수의 시대 1 / 8시각의 흐름 / 9당신과 꽃 / 10연꽃 / 11고물의 전조 1 / 12고물상 / 13봄의 전조 / 15바람의 향기 / 16가을 끝에 오른다 / 17내 안의 슬픔 / 18이성의 무게 / 19악몽 / 20이별의 아픔 / 21겨울 햇살 / 22중독 / 23고시원 / 25납골당 1 / 27기다림 / 28양심 / 29호랑이 장가가는 날 / 31무지개 / 32회한 / 33고립과 배제 1 / 34마지막 문자 / 36복날 1 / 38기분 좋은 날 / 40치킨 1 / 43치킨 2 / 46제2부 변이의 전조순수의 시대 2 / 50악몽 아닌 악몽 / 51고물의 전조 2 / 52고립과 배제 2 / 53고물 / 55응어리 / 56평온에 잠든다 / 57위험한 사랑 / 58이객(異客) 1 / 59이별의 기억 / 60무동(無洞) 마을 / 61귀향 1 / 62귀향 2 / 63미몽 / 64명절 / 65당신의 내일을 주웠습니다 / 67가로수 / 69가로등 / 71내 안의 어둠 / 73사랑 한 푼 1 / 75사랑 한 푼 2 / 77사랑 한 푼 3 / 79겨울비 / 81나무 / 82장맛비 / 83사랑하는 방법 / 84내일이 오지 않네요 / 85가을을 보낸다 / 86사랑을 곱씹다 / 87아이덴티티(identity) / 90스마트폰 / 92같은 꿈 / 94제3부 : 기억의 편린로또방 / 100사랑니 / 102마음의 가방 / 105사랑하고 싶었다 / 109사랑을 떠나보낸다 / 110바보 같은 사랑 / 111이별의 아침 / 112산사에서 / 113옛사랑 / 114하얀 나비 / 115이객(異客) 2 / 116허상화 / 117사랑의 부재 / 118뿌리 / 119영원회귀 / 120모두의 꿈 / 121납골당 2 / 122나를 버린다 / 124못난이 꽃 / 126이별을 내려놓다 / 127봄의 기척 / 129꽃노을 피어올라 / 130혹시나 / 131꽃잎 하나 / 132겨울밤에 / 133이연(離緣) / 134가을을 걷다 / 135사랑이었습니다 / 136아무거나 / 137복날 2 / 139인생 1 / 141인생 2 / 142남로 식당 / 144이발소 / 146